지난여름 그토록 뜨겁던 무더위가 지나가고 어느덧 쌀쌀해진 계절의 문턱에 다가왔다.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 발생 건수가 월등히 높다. 날씨가 건조하고, 추위에 맞서기 위해 전열기구 등 다양한 방한용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겨울은 화재예방이 더욱 강조되는 계절이다.
화재는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만약 화재가 발생했다면 초기에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다. 소화기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끝이 아니라 정확한 소화기 사용법을 익혀두어 언제든지 소화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관리하여야 한다. 소방서에서 주택용 소방시설을 열심히 홍보하는 이유는 화재 예방에 대한 기초를 튼튼하게 하여 화재 발생 시 초기에 발견하고 진화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주택의 주택용소방시설 보급과 관련한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알 수 있다. 미국에서는 기초소방시설 보급률이 22%에 그쳤던 지난 1977년에는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5,860여명에 달했으나 보급률이 94%에 이른 2002년에는 사망자가 2,670여명으로 감소하였고, 영국에서도 보급률이 8%였던 1988년 사망자가 732명이었으나 보급률이 81%를 보인 2002년에는 사망자가 486명으로 감소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유추해 볼 때, 주택용소방시설이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감소에 크게 기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잘 훈련된 소방관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최선을 다해서 불을 끄고 사람을 구하기 위해 노력해도 화재 발생률과 그에 따른 손실을 제로화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모든 국민들이 화재를 예방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예방하는 방법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가정에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소화기 사용법을 정확하게 익히는 등 국민적 실천이 화재 예방에 대한 기초를 튼튼하게 하는 길이며 바로 안전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선택이 아닌 의무다. 스스로가 안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때, 소중한 내 가족의 행복은 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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